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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서, 기출문제 두 권만 확실하게 반복하라

18-07-12 15:16 31회

본문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2017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지방직 9급 일반행정직에 합격해 현재는 모 광역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수험생활 동안 제가 느낀 단 하나, ‘조금만 해도 제대로 하자’라는 것을 이 글을 읽는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해주고 싶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여러 합격수기를 읽다.

 

 


♣ 수험생활


저는 수험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여러 합격수기를 읽어봤습니다. 그런 수기들을 읽으며 느낀 점은 많은 수험생들이 막연하게 시작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저에게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강사, 교재를 찾아보고 또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할지 온라인 강의를 통해 공부할지를 철저하게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이 옆에 있으면 공부가 잘 되는 편이 아니어서 독하게 마음을 먹고 하자는 생각으로 집에서 인터넷 강의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학창시절부터 학교 시험이든 자격증 시험이든 한 권만이라도 제대로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해왔습니다. 따라서 공무원 시험도 ‘기본서와 기출문제’ 두 권만 제대로 보자는 생각으로 시험 볼 때까지 반복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두 권만 보면 불안하지 않느냐는 말도 했었지만 사실 시험공부를 해 보면 이 2권만 제대로 보는 것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시험 끝날 때까지 다른 수험서는 일절 보지 않고 시작하기 전에 선택했던 강사와 그 강사의 기본서, 그리고 기출문제만 계속해서 봤습니다. 오히려 같은 수험서를 반복한 덕분에 시험이 다가와서는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저는 보통 아침 7시쯤 일어나서 저녁 12시까지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 하루에 3과목씩 공부했습니다.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오후에 넣어 가장 많은 시간을 확보해서 공부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꼭 쉬었는데 나머지 6일 동안 하루를 쉬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일종의 보상이었는데 쉬는 날이라고 해서 주변 사람들을 만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한번 만나게 되면 며칠은 공부 리듬이 깨져 회복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 전체적인 공부방법


저는 기본서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3번 듣고 혼자 기본서를 읽어 나가며 이해가 안 가거나 어려운 부분만 다시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기본 개념을 어느 정도 세웠다는 생각이 들 때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때 기본서를 읽고 기출문제를 풀면 그 잔상 때문에 모르는 문제를 아는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기출문제를 풀고 틀리거나 헷갈리는 보기나 개념들을 기본서로 돌아가서 발췌해 확인하는 식으로 공부해 나갔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듣는 모습.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수험서 : 선재국어 기본서, 선재국어 기출실록)


국어의 경우 공부해야 할 양이 생각보다 많은 과목이었습니다. 먼저 이해해야할 부분인 국어문법과 암기해야 할 부분인 국어규범, 고유어, 속담, 사자성어로 나눴습니다.


국어문법의 경우 강의와 기본서를 반복해서 보면서 먼저 이해하고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그리고 이해보다는 암기해야 하는 국어규범, 고유어, 속담, 사자성어는 먼저 이미 출제됐던 것들 위주로 암기해 나가되 점차 출제되지 않았던 것들 위주로 확장하며 암기했습니다.


특히 지방직 국어의 경우 가끔 국어규범에서 편지용어, 촌수 또는 비문학에서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과 같이 쉽지만 잘 출제되지 않는 영역에서 갑자기 나오는 경우가 있어 가끔씩은 꼭 보며 정리했습니다.


독해 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되지만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비문학은 하루에 3지문씩 꾸준히 풀며 분석했고, 문학은 시, 소설, 고전소설 1지문씩 매일 풀며 공부했습니다. 문학의 경우 밑줄 긋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분석해 문제를 풀어내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
(수험서 : 이리라 기본서, 이동기 기출문제집, 이동기 하프모의고사)


영어는 어느 영역 하나 잘한다고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어휘, 문법, 독해를 골고루 하되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어휘와 문법에 큰 비중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어휘와 문법에서 어느 정도 기본기가 잡혔다는 생각이 들 때 독해의 비중을 늘려갔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많이 풀어봐야 5지문 정도였고, 대신 철저하게 분석하며 공부했습니다.


영어의 경우 특히 문법 문제는 이론 공부 이후에는 문제를 반복해서 풀며 문법 포인트를 잡아내는 연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기출문제집을 수십 번 반복한 이후에 시험 2달 전에는 하프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분배와 다양한 문제를 같이 풀어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영어는 단순히 외운다고 풀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기를 갖추고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었다면 모의고사 등을 통해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사
(수험서 : 설민석 기본서, 전한길 기출문제집)


한국사는 무조건 고득점을 맞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면 타 과목에 비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야 맞히기 힘든 문제들이 꼭 1~2문제씩은 출제됐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는 무조건 100% 내 것으로 만들고 그 이후에는 다른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본서를 더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처음에는 큰 개념들과 이미 출제됐던 내용 위주로 반복해서 봤고, 그 이후에는 더 세밀한 부분까지 반복해서 읽어나가며 암기했습니다. 결국 고득점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1~2문제는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출제되지 않았던 내용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한국사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받기 위해서 기본 개념과 기출 개념 외에 기본서를 수없이 반복해서 읽고 암기해가면서 개념을 확장하는 데 노력했습니다.



사회
(수험서 : 위종욱 기본서, 위종욱 기출문제집)


이공계 출신이라 사실 사회 과목은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본서를 사서 무작정 강의 듣고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의 경우 범위가 넓기 때문에 개념을 따로 정리하기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겹도록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기본 개념이 어느 정도 잡혔을 때 기출문제집을 풀고 틀리거나 애매한 내용들은 기본서에 체크하며 단권화했습니다.


시험 막판에는 단권화된 기본서만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하지만 사회 중 경제 과목의 경우에는 문제풀이 연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만큼은 기출문제집을 끝까지 놓지 않고 반복해서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출제되는 기출문제를 보면 어렵진 않지만 짧은 시간에 빠르게 개념을 적용해서 풀어낼 수 있는지 측정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따라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들을 분류해 푸는 방법과 절차를 세워 계속해서 반복해서 풀면서 기계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과학
(수험서 : 수능특강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이공계 출신이라 선택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렇다 해도 그동안 교과 과정도 많이 바뀌었고 생각보다 양이 상당히 많아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분에 1문제를 풀도록 해야 하는 조건 때문인지는 몰라도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아무래도 계산하는 부분이 있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암기할 부분은 확실히 암기하고 이해와 계산이 필요한 물리의 역학, 화학의 양적 관계, 지구과학의 천체 영역을 빠르게 풀 수 있도록 반복했습니다.


기본서와 기출문제로 공부하라.


♣ 마무리


시험 합격을 위한 열쇠는 남들보다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서와 기출문제 두 가지만 가지고 수없이 반복해 시험 당일에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들을 확실하게 머릿속에 담고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임하는 것이 합격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것저것 많이 하지 말고 기본서와 기출문제 두 권만 확실하게 공부해도 합격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공무원이 됐을 때의 나의 모습과 부모님을 생각하며 무조건 열심히 해서 붙는다고는 말씀드리는 건 사실 이상적인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지만 자신이 정한 기간 안에 합격하려면 공무원 시험의 본질을 파악해 출제 경향과 그러한 문제들을 맞히기 위한 전략적인 계획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률에 기죽지 말고 자신이 세운 계획과 전략을 시험이 끝날 때까지 실천해 나가세요. 그러면 그 끝에 웃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찾아올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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