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는 가운데 지역관광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문화 여행업체이자 로컬에 기반을 둔 협동조합 ‘주인’(대표 정광현)이 부여와 공주 그리고 대전, 익산을 바탕으로 한 테마여행 ‘금강오딧세이 테마버스’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 부여와 공주, 익산 네 도시는 금강을 기반으로 백제 문화유산의 배경이 되는 주요 도시이다.
‘금강오딧세이 테마버스’는 협동조합 ‘주인’이 지역관광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다.
노재정 협동조합 ‘주인’ 상임이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상권과 관광이 위축되는 상황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 상황을 타개할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프로그램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률화된 버스 여행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적 요소를 갖춘 패키지 여행이다. 각각의 패키지는 성인, 청소년, 어린이, 연인 등에 특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시와 예술 감성을 배경으로 하는 ‘아트투어’, 말캉하고 스윗한 감성을 함께할 수 있는 ‘로맨틱투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농촌마을 체험 등을 함께 즐기는 ‘뮤지엄투어’, 참가자가 역사 속 주인공이 되어 역사를 재미있게 배우는 ‘키즈오딧세이투어’ 등 매우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여행을 제공한다.
인구 6만명의 부여는 청정 지역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전국적 경기 위축에 따라 관광산업에 오는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협동조합 ‘주인’은 ‘금강오딧세이 테마버스’ 프로그램을 통해 부여 등 지역관광 활성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이다. 현재 협동조합 ‘주인’은 서울 등 외부 기업 및 부여에 소재한 사회적기업과 협업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는 지역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협동조합 ‘주인’은 경제 조직, 문화 단체와 함께 원도심을 매력적인 여행지로 소개하는 협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임지선 협동조합 ‘주인’ 경영실장은 “‘테마버스’ 여행은 단순한 여행 상품이 아니라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전략적 모색이다. 코로나19처럼 어쩔 수 없는 외적인 요소 가운데서도 기필코 딛고 일어서야 한다는 지역의 의지이기도 하다.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금강오딧세이 테마버스’ 프로그램은 본래 30명 이상의 단체 신청을 중심으로 계획됐으나 코로나19 시기에 따른 바이러스 전염 및 고객 안전 등을 고려해 현재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부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비공예클러스터 문화산업지원센터가 연계 협력해 투어를 모집하고 안내를 함께했다. 지역 문화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단순히 백제역사문화 유적지를 도는 것이 아니라 지역 여행사, 문화기획사, 사회적기업, 로컬 서비스 업체의 활동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연결하는 방식을 만들어 가겠다는 이유에서다.
올해로 3년째 진행되는 ‘금강오딧세이 테마버스’ 사업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바로 민간을 중심으로 한 지역 간 협력 구조에 있다. ‘금강오딧세이 테마버스’는 부여 협동조합 ‘주인’을 비롯해 동네형아, 익산의 문화공감 곳간, 대전의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 공주의 봉황재, 천안의 나눔커뮤니케이션, 부여와 익산의 관광두레PD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민간의 탄탄한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되어 왔다. 이러한 과정에 힘입어 올해는 공주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공주문화도시센터 및 익산 문화도시센터와도 손잡고 투어를 더욱 내실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부여에 조성되는 규암마을 공방 및 청년 공예마을 조성사업 등 지역 사업과도 연계돼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여 백마강열기구, 중앙시장 원도심 상권 내 문화 공간 등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여지가 크다. 역사적 백제 유산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구도심과 근대 마을의 모습을 통해 작고 예쁜 도시의 향수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에너지를 로컬에 부여할 수도 있다.
‘금강오딧세이 테마버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여행은 나랑’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금강오딧세이 테마버스’ 페이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협동조합 ‘주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광과 관련된 지역의 참신하고 피나는 노력이, 침체되는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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