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옥수극동아파트가 리모델링 가능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안전진단을 통과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안전진단은 지난 2월부터 착수하여 약 6개월간 건물기울기, 기초 및 지반침하, 내력비, 기초내력비, 처짐, 내구성의 총 6개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진단 결과 옥수극동아파트는 모든 항목에서 B등급 이상을 획득해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한 것으로 판정됐다. 현행법 상 안전진단에서 B등급 이상이 나와야 수직증축을 할 수 있다.
리모델링은 증축, 수선 등을 통해 내진 성능을 높여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재건축보다 사업 절차가 간소하고 사업기간이 훨씬 짧다. 특히 수직 증축이 가능할 경우 가구 수를 기존 대비 15%까지 늘릴 수 있다.
1986년 준공된 옥수극동아파트는 지상 15층, 8개동, 900세대 규모로 지난 2017년 리모델링주택조합을 인가받았다. 조합은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주차장을 설치하여 부족했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지상공간은 공원화하는 등 명품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주민들의 사업비 부담을 덜고자 수직증축을 통해 일반분양 135세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건축심의 등 관련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오는 2020년 이주 및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리모델링 사업은 전면철거 방식의 재개발·재건축사업 추진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으며 특히, 사업기간을 단축하고 주민의 재정착률을 높여 삶의 터전을 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공적인 서울시 최초의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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