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최근 코로나19 지역 감염자 확산의 원인으로 떠오른 신천지예수교(이하 신천지) 사태에 맞서 지역 내 교육관 8곳을 폐쇄하고 방역을 하는 등 강력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22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46명에 이르렀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190명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 환자가 84명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들은 현재 대구를 비롯해 부산․광주․세종 등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구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타나는 등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신천지 서울 지역 활동현황 파악 결과, ‘영등포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기관이 실제로는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하는 것으로 밝혀져 일각에서 혼선을 겪기도 했다.
22일 구는 즉각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에 나서, 오전 9시 코로나19 대응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추진상황을 점검한 후 신속한 대응에 착수했다.
구는 지역 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전수 조사한 결과 신천지 산하 교육관 8개소가 있음을 파악했다. 이들 교육관에서는 집회 및 예배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감염병 유행에 대한 방역 조치) 와 제49조(감염병의 예방 조치)를 근거로 즉각 해당 시설들을 폐쇄했으며, 폐쇄한 신천지 교육관들 시설 내부 및 주변 지역에 즉시 강력한 방역 및 소독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구는 보건소 옆에 설치‧운영 중인 선별진료소에 컨테이너 등 시설을 같은 날 22일 추가 설치, 총 4개 검사실을 확보하고 긴급 의료인력을 투입하는 등 선별진료 체계를 강화해 평일‧주말 구분 없이 구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에 주민 불안을 덜고 감염을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며,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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