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2월 말 중국 유학생들이 개강을 맞아 대거 입국이 예정됨에 따라 2,892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있는 한양대학교와 공동대응 협업 체계를 구축해 전면적인 특별대책에 나섰다.
구는 지난 14일부터 총 7차례에 걸쳐 성동구-한양대 간 합동회의 및 자체 전담TF팀 회의를 개최해 중국 유학생들의 공항 입국에서부터 유증상자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했다.
먼저 대학 개강일을 3월 16일로 2주 연기하고 입국 전 학생들에게 입국 후 14일간 등교중지 방침 및 원격 수업 등 학사운영 계획을 사전에 통지했다. 입국하는 학생들은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보건복지부 자가진단 앱을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 받고 입국 즉시 학교 담당자에게 보고돼 관리대상으로 처리된다. 구는 인천국제공항과 한양대 구간에 전용셔틀버스를 운행해 학생들을 별도 수송한다.
입국 학생들은 분리된 대학기숙사 및 자가에 거주하도록 하고 외출 자제 및 타인 접촉 최소화 등 생활수칙 교육 후 14일 간 집중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한양대 기숙사로 입소하는 학생들은 1인 1실 분리호실에 배정된다.
1:1 모니터링을 위해 성동구청과 한양대에 ‘성동구 한양대 유학생 지원 콜센터’를 20일부터 본격 운영중이다. 성동구청 12명, 한양대에 11명의 콜센터 인원을 배치해 입국 유학생의 증상확인 및 예방안내를 1일 2회 실시한다.
유증상자 발생을 대비한 격리시설도 확보했다. 유증상자의 검사 결과 확정까지 걸리는 10시간의 대기를 위해 한양대 내 별도의 임시격리시설 10실을 설치해 24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개강시즌을 맞아 대규모 중국 유학생 유입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며 “한양대학교와 긴밀한 협력대응을 통해 지역사회 유입차단과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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