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홍대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구는 문화‧예술, 쇼핑‧관광 등이 발달한 홍대 일대를 마포관광의 거점으로 삼고 점점 침체되고 있는 지역의 관광생태계를 복원해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계획에 따르면, 구는 오는 27일 마포구 홍대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 를 시작으로 관련 설문조사 및 주민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한다. 10월까지 홍대 지역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및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 홍대관광특구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특구 대상지역은 상수동, 합정동 일부를 포함한 홍대 일대의 서교동 지역 약 1.02㎢ 규모 면적으로, 향후 관광특구 지정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범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관광특구 지정기준은 ▶해당 지역의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50만 명 이상 ▶관광안내시설, 공공편익시설 및 숙박시설 등이 갖추어져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 ▶관광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토지 비율이 10% 미만 ▶위의 요건을 갖춘 지역이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아니할 것 등이다.
2019년 마포구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마포구는 서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의 40%인 567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기타 관광특구로 지정되기 위한 요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관광특구로 지정될 경우 특구 내의 공공 편익시설, 숙박시설, 문화·체육시설, 상가시설 등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대여 또는 보조받을 수 있고, 서울시로부터 관광특구 활성화 보조금 등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관광 활동과 관련된 법률 적용이 완화돼 서비스 안내체계 및 홍보 등 부분에서 활성화가 기대된다. 예를 들면, 차 없는 거리 조성, 옥외영업 및 옥외광고물 허가기준 등 제한 완화, 공개공지에서의 공연 등 관광활성화 효과가 전망된다.
구는 홍대관광특구 지정이 현실화 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관광인프라 개선, 주변지역과 연계된 관광코스 개발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더욱 침체되고 있는 마포 관광산업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홍대관광특구 지정을 통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복수 기자
지난해 6월 마포구 마을여행 팸투어에 참여해 홍대 인근 공연장 ‘우주정거장’을 방문한 네덜란드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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