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참석…한류·할랄 협력 청사진 제시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 전시회에 참여한 우리기업을 격려하고 두 나라의 한류·할랄 협력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말레이시아가 우리 한류 소비재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는 테스트베드로 적합할 뿐 아니라 할랄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할랄 허브라는 점을 감안, 한류와 할랄을 결합한 소비재의 아세안 및 글로벌 할랄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전시회에는 신세계푸드·삼양식품·농심·정관장·아모레퍼시픽 등 23개사(식품 8, 헬스&뷰티 11, 한류콘텐츠 2, 홈쇼핑 2) 150여종의 소비재 및 한류콘텐츠가 전시됐다.
말레이시아 떼 레옹 얍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현지 기업인과 우리 한류스타, 현지 한류팬 및 한국 상품 관심 고객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류의 경쟁력과 할랄산업의 잠재력을 평가하며, 세계무대로 진출하고 있는 한류와 할랄의 협력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한국 문화와 제품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뜨거운 환호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할랄산업을 일찍부터 육성해 국제적인 할랄 선도국가가 된 말레이시아의 혜안과 할랄산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말레이시아는 1970년대부터 정부가 할랄업무를 관장하고 세계 유일의 국가 할랄 인증제를 시행 중이며, 할랄 진흥 전담기관인 할랄산업개발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는 한류와 할랄의 지향점이 맞닿아 있으며 한류와 할랄의 결합이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이고, 이번 전시회가 그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할랄지원센터를 통해, 말레이시아는 한류타운을 통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며 양국 한류·할랄 협력이 성장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구 3200만명의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에서 인구가 1000만명 이상이면서 1인당 GDP가 1만달러가 넘는 유일한 국가이자 아세안 시장의 선도국으로, 소비자가 높은 구매력을 갖추고 있고 인종과 종교가 다양해 우리 한류 소비재의 해외진출 테스트베드로 협력 가치가 큰 국가이다.
특히, 1인당 GDP 7000달러(태국), 3000달러(인도네시아, 필리핀) 수준 신남방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따라 말레이시아 진출 경험이 향후 한국기업들의 신남방시장 확장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일찍부터 할랄을 경쟁력의 한 요소로 인식하고 국가 차원의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세계 유일의 국가 할랄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 할랄산업 선도국가이다.
청와대는 “세계 할랄시장의 규모는 약 2조달러에 달하고 2022년에는 3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잠재력이 큰 만큼, 이번 전시회는 말레이시아와 글로벌 할랄시장 공동진출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시회는 K-푸드관, K-뷰티&헬스관, 한류존으로 구성돼 할랄인증을 받은 우리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150여종이 전시됐고, 드라마·뮤직비디오 등 한류콘텐츠관도 배치돼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단순 전시에서 그쳤던 기존 전시회와는 달리 할랄인증 식품 시식회(할랄인증 라면·딸기 시식회 등), 한류 제품 시연회 등 소비자 체험형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됐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해있는 CJ오쇼핑, GS홈쇼핑 등 홈쇼핑관을 통해서도 우리의 우수 할랄인증 소비재 홍보행사도 진행됐다.
양국 교류를 상징하는 인사들이 할랄 인증 식재료로 구성된 대형 비빔밥을 비비는 퍼포먼스를 통해 양국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시회가 개최된 원우타마 쇼핑센터에는 올해 한류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류타운은 한류 컨텐츠 기반의 식품·뷰티·의료 등 한류 상품을 한곳에 모은 체험 공간이 될 예정이며, 한류타운을 통해 양국의 한류·할랄 시장 창출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김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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