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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의 힘 ‘코로나 외교’로 대한민국의 위상 높여

20-06-29 10:36

본문

우리 경험 공유세계가 인정 K-방역에 힘입어 국가경쟁력도 ‘껑충’

문 대통령 37회 정상통화145개국서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요청

 

지난 16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올해 우리나라는 63개국 중 2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계단 상승한 순위이며 2011∼2013년에 기록한 최고 순위인 22위에 근접한 수치로, 국가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방역과 신속한 위기대응 정책 추진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린 K-방역의 힘은 ‘코로나 외교’로도 이어졌고 이는 세계 속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외교 성과는 국제적 연대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32개국과 총 37회 정상통화(23일 현재)는 물론 145개국이 요청한 진단키트를 포함한 방역물품, 16개국 1만 1546명의 기업인 입국허용 그리고 113개국 3만 9685명의 해외 우리국민 귀국 지원이라는 국제 협력 현황 수치에도 잘 드러난다.

 

국제외교1.jpg

문재인 대통령이 '시모네타 좀마루가' 스위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는 모습(사진=청와대).

 

지난 3월 24일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질문했고,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같은 달 26일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도 한국과 비슷한 모델로 가려한다”면서 특히 “한국에서 이뤄진 (코로나19의)광범위하고 빠른 검사, 접촉자 추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외교는 비단 각국 정상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주요 인사 및 관계자들과의 교류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펼친 록밴드 U2의 리드보컬이자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보노’는 지난 4월 12일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한국의 선도적인 역할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서한을 보냈다.

 

그러면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한국이 보여주고 있는, 생명을 구하는 리더십에 전 세계가 감사하면서 또 감명을 받으면서 지켜보고 있다”며 아일랜드에 대한 의료장비 지원 등을 요청한 뒤 자신이 직접 구매할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밝혔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세안 각국에서도 우리의 방역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지난 2일 미얀마의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은 “한국의 방역 성과를 배워야 한다”고 직접 말하는 모습을 본인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국제외교2.jpg

한국의 코로나19 국제 방역 협력 현황판(사진=청와대 코로나19 뉴스룸).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감염병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며 세계 각국의 모델로 채택되고 있다.

 

특히 승용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와 정확하고 빠른 코로나19 진단키트, 병상이 제한된 상황에서 무증상과 경증 환자에게 신속한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생활치료센터 등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의료진과 환자가 완전히 분리되어 문진에서 진료, 검체 채취 작업 등을 안전하고 빠르게 진행하는 도보 이동형(워크스루) 선별진료소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방역체계다.

 

이 결과 세계 각국은 우리나라에 방역 정책과 관련 기술 등을 요청했고, 지난 3월 아랍에미레이트(UAE)에 5만 1000명분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11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그리고 정부는 지난 11일 범부처 합동으로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추진전략(로드맵)을 확정하며 검사·확진(Test)→역학·추적(Trace)→격리·치료(Treat)로 이어지는 3T를 체계화해 18종의 국제표준안을 제시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K-방역을 포함한 코로나19와 관련된 주요 대책 및 인프라, 인사행정 등을 세계에 소개하고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먼저 지난 5월 4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TF K-방역 웹세미나는 12개 정부 부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보건의료재단, 한국국제협력단 등 6개 유관기관이 협업해 우리 방역 경험을 국제사회와 체계적으로 공유하는 회의다.

 

웹세미나는 매 회 방역정책 전반과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정책 및 검역, 생활속 거리두기 등 다양한 주제를 복지부, 법무부, 기재부 등 해당 부처가 중심이 되어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언어권 보건의료 관계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영어와 러시아어, 프랑스어 동시 통역이 제공되며,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누리집에 접속하여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처럼 세계 주요국가에게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는 웹세미나는 지난 10일 개최한 5차 회의까지 총 110여 개 국가에서 누적 25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국제사회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7월에도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총괄로 ICT 활용 진단키트 개발과 치료제 개발 및 R&D를, 8일에는 행정안전부 총괄로 투표 방역과 확진자 및 격리자 선거 참여 등의 주제가 예정되어 있다.

 

국제외교3.jpg

지난 10일 제5차 K-방역 경험 공유 웹세미나에서 권순만 좌장(맨 왼쪽)을 비롯한 연사 5명이 국가 방역정책과 현황, 역학조사 등 전문 강연을 마친 후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국제사회와의 지속적인 공조는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와 협력하고 있다.

 

먼저 지난 5월 5일에는 국제협의체 열린정부파트너십(Open Government Partnership, 이하 ‘OGP’)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주제로 디지털포럼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우리 정부를 토론자로 초대했다.

 

이날 OGP는 참여 회원국에게 한국의 코로나19 경험 공유를 요청했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로부터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500여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토론자들은 정부·시민사회·국제기구가 어떻게 코로나19를 대응했는지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적인 위기 속에서도 투명성·반부패·시민참여 등 열린정부 가치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방법으로 ▲준비된 감염병 대응 체계 마련 ▲정부의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공개 ▲민간·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시했다.

 

이에 한 참가자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방법은 대단하다(amazing)”고 언급하며 “정부는 투명하게 개방하고, 국민은 정부에 신뢰를 보여준 우수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사회를 맡은 국제 정부교류기관 에이폴리티컬(Apolitical)의 공동창시자 리사 위터는 “대한민국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제적인 모범사례를 제시했다”면서 “대한민국이 얻은 교훈을 국제사회에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18일 한중남미협회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중남미 비즈니스 기회’라는 주제로 한-중남미 기업인 웹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웹세미나에서는 의료·방역 물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인들이 참석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중남미 지역 현지 기업과 보건 기관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진단기기 전반, 신속한 코로나19 분자·면역 진단 시스템 등에 대해 소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중남미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은 진단키트 등 우수한 품질의 우리 의료 물품에 대해 다양한 질의를 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등 코로나19 관련 의료·방역물품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는 유용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18일에는 ‘제12차 국내 아프리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아프리카 지역의 코로나19 상황 및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아프리카 외교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인사혁신처도 17일 인사행정허브(Astana Civil Service Hub, ACSH)’와 공동 주관으로 ‘코로나19 시대의 인사행정 국제 웨비나(웹을 통한 영상 세미나)’를 개최해 코로나19 대응 등 한국 인사행정 경험을 신북방 협력 국가들과 공유했다.

 

인사처는 코로나19 상황 속 정부기능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추진했던 재택근무 등 공무원 복무관리 지침, 채용시험 방역대책 등의 인사행정 정책들을 우수 사례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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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에 열린 한-중남미 기업인 웹세미나(사진=외교부 제공).

 

행정안전부도 23일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와 공동으로 온라인 패널토의를 개최해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했는데, 진영 행안부 장관은 개방성과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3대 원칙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원칙과 전략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관이 긴밀히 협력했음을 강조하며, 방역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전 세계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없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고통과 희생은 훨씬 컸을 것이라고 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 5월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인도적 국제협력의 일환으로 미주개발은행(IDB)과 협력해 중남미 권역에 자체개발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현지화해 보급했다.

 

이 앱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나 해외입국자 등 자가격리 대상자를 관리하는데, 전담공무원이 자가격리자의 발열 등 의심증상 발생 상황과 격리장소 이탈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지난 3월 IDB측의 요청에 따라 중남미 국가 디지털정부 소관부처 국장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ICT 기술 활용사례를 소개하고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원격으로 시연했고, 이후 IDB는 14만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앱의 보급을 추진할 것을 확정했다.

 

향후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과 마스크 구매정보 안내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를 모아서 UN, OECD 등 국제기구와 공유하며 다양한 국제협력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는 3일 기준으로 국내 방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 요청국의 피해상황과 보건취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2개국에 약 2000만달러 규모의 양자 지원을 진행해왔다.

 

또한 보건체계가 취약한 예멘, 수단, 모잠비크 등 주로 아프리카·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앙아 지역, 미주 및 아태 지역에도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 요청을 감안해 65개국을 대상으로 약 21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해 세계적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인 ‘코로나 외교’를 지속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백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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