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그동안 문화생활을 할 수 없어 답답했던 주민들을 위해 21일부터 경의선 책거리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5월부터 ‘경의선 책거리 Book on-Air’ 유튜브 채널을 구축해 온라인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해오고 있어, 이번 경의선 책거리 재개관을 통해 주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경의선 책거리는 홍익대 인근 옛 경의선 폐선 부지 위에 조성된 전국 최초의 책 테마거리로, 이번 재개관 시 운영시간이 단축돼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방역 수칙에 따라 방문자들은 입장 시 손 소독제 사용은 물론 마스크 착용과 QR 방문 인증이 필수이며, 발열 체크에서 체온이 37.5도 이상인 경우 출입이 제한된다. 또한 현재 경의선책거리 부스(‘산책’)에서는 제로페이를 사용해 책을 구매할 경우 마스크와 손세정제, 에코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지속시키기 위해 언택트 문화공간 조성에 힘써온 구는 ‘경의선 책거리 Book on-Air’ 채널을 통해 올 여름 시원한 인문 휴가를 돕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우선 요조와 임경선이 함께하는 ‘저자가 있는 날’이 7월 22일 저녁 9시부터 2시간 동안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자 독자들 뿐 만 아니라 여성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던 남자 독자들에게도 사소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8월 초에는 집콕 육아의 장기화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시원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모두의 예술놀이’ 영상 5편이 ‘경의선 책거리 Book on-Air’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모두의 예술놀이’는 책 속 놀이를 통해 집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도록 도와, 부모는 이를 통해 잊혔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자녀는 친근한 재료로 새로운 놀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경의선 책거리의 공간 산책에서 오는 8월 25일부터 진행될 ‘[인문X] 대세는 따로 또 같이’, ‘[건축X] 예술과 문화를 공간화하다’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일코노미 전성시대, 청춘의 삶의 트렌드를 인문과 건축에 담은 ‘인문독서아카데미’로 8월 첫째 주부터 참가자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경의선 책거리의 서점과 전시, 문화공간 모두를 재개관하는 만큼 방역지침을 준수해 안전하게 운영할 계획이다”라며 “이번 경의선 책거리의 재운영과 경의선 책거리 유튜브 채널의 풍성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주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이 다소 해소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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